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초반 8점의 득점 지원을 받고도 경기를 주도하지 못하자 지체 없이 교체가 됐다.
이영하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믿음을 심어주려고 해도 스스로 흔들리자 어쩔 수 없었다. 평균자책점 10.95를 마크하고 있던 이영하에게 이날 경기도 난관의 연속이었다.
1회초 양석환의 만루포, 장승현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6점의 지원을 등에 업고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1회말 딕슨 마차도, 손아섭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편안한 투구를 펼치는 듯 했다. 그런데 2사 후 이대호에게 좌전 안타, 정훈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전준우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안치홍은 3루수 땅볼로 요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이후 두산은 2회초 호세 페르난데스의 투런포로 다시 달아났다. 그리고 2회말 이영하는 1회와 마찬가지로 안중열,한동희를 삼진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그런에 이번에도 2사 후가 문제였다. 2사 후 추재현에게 2루타를 내줬다. 우익수 방면 타구가 라이트에 들어가면서 우익수 김인태가 낙구 지점 포착에 실패했고 타구를 더듬었다.
결국 2사 2루에서 마차도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추가 실점했고 이후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이어진 2사 1,3루 위기에서 이대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3실점 째를 기록했다.
결국 두산 벤치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았다. 8점을 초반에 얻고도 승기를 가져오기 힘든 상황에 몰리자 이영하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두산은 1회부터 몸을 풀고 있던 김민규로 투수를 교체했다.
2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민규는 첫 타자 정훈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두산이 8-3으로 앞서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