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케이시 켈리(31)가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켈리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8승을 수확했다.
4회초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로 경기를 시작한 켈리는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면서 첫 출루를 허용했다. 김혜성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켜 1사 2루 위기에 몰린 켈리는 송성문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동원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실점없이 위기를 막았다.

5회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한 켈리는 6회 2사에서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선두타자 송성문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동원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윌 크레익에게 안타를 맞았고 박병호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변상권의 1타점 적시타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예진원은 2루수 직선타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는 7회말 저스틴 보어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3-2 리드를 잡았다. 켈리는 8회초 김대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김대유와 정우영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LG는 3-2로 기분좋은 3연승을 달리며 1위 KT를 추격했다.
투구수 101구를 기록한 켈리는 직구(38구)-커브(25구)-슬라이더(15구)-투심(13구)-체인지업(10구)을 구사하며 키움 타자들을 제압했다. 직구와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까지 나왔고 커브도 133km를 찍었다. 켈리의 강력한 구위에 키움 타자들은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다.
켈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강남의 리드가 좋았고 야수들이 수비에서 훌륭하게 도와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7회말에는 타자들이 집중력 있는 공격을 보여줬고 보어의 결승타로 승리했다. 오늘 승리는 동료들 덕분이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