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타율 8위’ LG의 깜짝 반전, 다승 1~2위 투수에게 패배 안기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8.29 09: 47

 LG 트윈스가 3연승에 성공했다. 리그 다승 1~2위 투수들에게 잇따라 패배의 쓴 맛을 안겨줬다.
올 시즌 LG는 탄탄한 마운드에 비해 타선의 힘이 떨어진다. LG의 팀 타율은 2할5푼2리(리그 8위)로 리그 평균인 2할6푼1리보다 낮다. 8월 재개된 후반기 팀 타율은 2할4푼8리로 더 낮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3.62, 10개 구단 유일한 3점대로 1위다.
LG는 최근 8경기에서 총 21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2.6점, 가장 많은 득점은 4점이었다. 그렇지만 이틀 연속 다승 2위와 1위 투수를 잇따라 만나서 승리를 따냈다.

경기를 마치고 LG 선수들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1.08.26 /jpnews@osen.co.kr

LG는 28일 잠실 키움전에서 다승 1위 요키시(12승)를 상대했다. 좌완 투수인 요키시는 평균자책점도 리그 2위, 특히 좌타자 킬러로 좌타자가 많은 LG에 부담스런 투수다.
LG는 1회 2아웃 이후에 서건창이 몸에 맞는 공,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안타 없이 득점권 찬스를 만든 LG는 이형종이 좌측 1타점 2루타를 때려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7회초 선발 투수 켈리가 2점을 허용하면서 1-2로 역전 당했다. 7회말 LG 타자들이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형종의 우전 안타, 이재원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쉽게 오지 않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외국인 타자 보어가 수비 시프트를 뚫는 우전 안타를 때렸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3-2로 재역전시켰다.
후반기 LG 합류 후 ‘1할’로 부진한 보어가 결정적인 안타 한 방을 터뜨렸다. 경기는 3-2 스코어 그대로 끝났다. 결국 요키시는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앞서 27일에는 다승 2위 삼성 원태인(11승)을 패전 투수로 만들며 승리했다. LG 타자들은 6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가다가, 7회 찬스를 만들었다. 그것도 2아웃 이후에 대반전을 일으켰다.
2사 후 이형종이 중전 안타, 보어가 우전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이재원이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삼성은 원태인을 교체시켰다.
유강남이 구원투수 장필준 상대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2사 만루, 톱타자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2-1로 역전시켰다. 이어 오지환은 바뀐 투수 이승현 상대로 우전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LG는 3-1로 승리했고, 3실점은 모두 원태인 실점이 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타자들이 어렵게 잡은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평균자책점 1위인 투수진들의 호투가 뒷받침됐다.
27일 이민호가 8이닝 1실점이라는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기에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다. 28일에는 켈리가 7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28일 키움전에 마무리 고우석은 앞서 3일(25~27일) 연속 등판으로 휴식조였다. 8회 필승조인 김대유에 이어 셋업맨 정우영이 임시 마무리를 맡아 9회 1점 차 리드를 완벽하게 지켜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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