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전현직 캡틴 강민호와 박해민이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삼성은 지난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6-5 재역전승을 거뒀다. 26일 잠실 LG전 이후 연패 마감.
4-5로 뒤진 삼성의 8회초 공격. 오재일의 내야 안타와 피렐라의 볼넷 그리고 박승규의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원석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대타 강한울이 우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5 승부는 원점. 김도환 대신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김재윤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6-5 승기를 잡은 삼성은 필승 듀오를 투입했다. 8회 우규민, 9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리드오프 박해민은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박해민이 한 경기 3안타 이상 기록한 건 6월 27일 LG전 이후 62일 만이다.
강민호는 "중요한 순간이어서 점수만 내자고 생각했다. 외야 플라이를 친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스윙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이 순위 싸움을 하는 중요한 때이다. 팀이 필요로 한다면 체력 등의 핑계를 대지 않고 언제든지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민은 "그동안 수원에서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오늘도 7회에 역전을 당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힘을 합해서 승리를 만든 것 같아서 좋다. 최근 체력도 회복됐고 타격감도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삼성은 29일 선발 투수로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를 예고했다. 벤 라이블리의 대체 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몽고메리는 4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1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6.00.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