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타자들인데…”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8일) 9회 5점을 내주며 10-10 무승부 경기를 복기하며 아쉬움을 전했다.
두산은 양석환의 만루포 등 5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9회말에 앞서 10-5로 앞서고 있었다. 두산의 필승조인 홍건희, 김강률로 롯데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홍건희와 김강률은 롯데 타선을 억제하지 못했고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실책 2개가 나오면서 5점을 헌납해 10-10 동점으로 경기를 끝내야 했다.
필승조들의 구위 자체는 칭찬했다. 하지만 롯데 타자들의 기본적인 역량을 간과해서 수싸움을 펼쳤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9회 선두타자 정훈에게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뒤 전준우에게 우선상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안치홍에게 중전 적시타, 대타 김재유에게 적시타를 차례대로 내줬다. 이후 김민수의 2루수 땅볼 때 실책을 범했고 추재현의 1루수 땅볼 때도 송구 실책이 나와 점수를 내주고 아웃카운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2사 3루에서 손아섭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10-10 동점이 됐다.
김 감독은 “(홍)건희하고 (김)강률이는 자기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구종이 좋았다”라면서도 “그런데 롯데 중심 타자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들이다. 변화구를 섞으면허 던졌으면 좋았을 것이다. 베테랑들한테 못 당했다”라며 상대 중심 타자과의 승부가 신중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