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점 차 세이브 상황, 팀의 주전 마무리 투수가 불펜에서 실종됐다. 대신 셋업맨이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가 됐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이 출격 불가였던 상황에서 셋업맨 최준용이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박세웅의 7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에 이어 8회 김진욱이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7회말 이대호의 투런포로 4-2로 리드가 이어지고 있었고 9회가 됐다.

2점 차 리드를 하고 있던 세이브 상황이었다. 그런데 후반기 7경기에서 6세이브 평균자첵점 ‘제로’의 완벽투를 펼치고 있던 마무리 김원중이 보이지 않았다. 김원중은 이날 불펜에서 몸조차 풀지 않았고 셋업맨 역할을 하던 최준용이 9회를 책임졌다.
마무리 김원중이 올라오지 않아도 특별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최준용이 올라와 선두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양석환에게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맞았고 다리에 타구를 맞아 충격을 입기도 했지만 투구를 계속 이어갔다. 이 상황에서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몸을 푼 선수는 구승민이었다.
1사 1루에서 박계범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뒤 허경민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9회를 끝냈다. 최준용은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마무리 김원중이 왜 등판할 수 없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경기 후 “이번 주중 광주 원정 당시 왼쪽 가슴 근육 과긴장 상태로 경미한 통증을 느꼈고 진료 결과 2~3일 휴식을 권장했다.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취했다”라면서 다음 경기부터는 투구가 가능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광주 KIA전 투구 이후 다소 통증이 생긴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는 설명,
김원중이 등판할 수 없게 됐지만 2년차 최준용은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최준용은 “팀 승리 지켜서 기쁘다. 퓨처스에서만 마무리 던지다 1군에서 던지니 처음으로 긴장됐다 신인 때 마음으로 던졌다”라면서 “임시로 등판하게 된 일일 마무리지만 프로 생활하며 오늘이 잊혀지지 않을것 같다”라며 데뷔 첫 세이브를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