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1실점' 김광현,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아쉽다" [인터뷰]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8.30 05: 40

[OSEN=LA, 이사부 통신원] "피칭 수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30일(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복귀전을 치른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선발로 완전히 빌드업이 되지는 않았지만 피칭 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빌드업을 하는 과정이어서 오늘 몇 개를 던질 수 있느냐고 묻길래 75개까지는 던질 수 있다고 했다" 면서 "작년에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14일인가 15일을 쉬고 7이닝을 던진 적이 있다. 중간에 캐치볼도 꾸준히 했고 투구 수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4이닝 동안 64개의 공을 던졌다.

[사진]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이 30일(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을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 제공 영상 캡처>

다음은 일문일답
-투구 수를 늘리고 있는 과정인데 몸 상태는 어떤가?
▲오늘도 한 60~70개 던질 거로 생각했다. 그 정도로 5이닝을 던져야겠다고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막상 마운드 올라가니까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 볼을 던지고 싶지 않았다. 스트라이크만 던지고 싶었다. 그런데 1회부터 포볼을 주는 등 야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또 느꼈다. 투구 수는 가장 적게 던지면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투구 수도 늘리겠지만 몸 상태는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부상에 대한 걱정은 안 했으면 좋겠다.
-불펜에 잠깐 있었다. 다른 불펜 투수들과 같이 있으면서 느낀 것이 있는가?
▲불펜에서 이틀, 삼일 정도 앉아 있으면서 불펜 투수들과 경기도 보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선발 투수만 루틴이 있는 게 아니고 불펜 투수도 자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자신만의 특별한 루틴을 충실히 지켜나가는 것을 봤다. 불펜에서 몇 경기 안 나가봤지만 불펜 투수들도 나가기 전에 루틴이라든지 자신만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신 한 번 느꼈던 것 같다.
-오늘 3회서 해리슨 베이더가 호수비를 보여줬다.
▲역시 카디널스는 수비가 진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다. 그 선수들과 한팀이어서 행복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경기를 하면서 투구를 하다가 뒤를 돌아보면 모든 선수가 집중하고 있다는 게 한국과 미국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집중력 하나만큼은 우리 팀이 남다른 거 같다.
-평소보다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피츠버그 타자들이 저한테 강했던 모습이 많았다. 특히 슬라이더를 잘 쳤다. 그래서 오늘은 체인지업이 키라고 생각했다. 또 1회부터 체인지업의 결과도 좋았다. 앞으로도 타자마다 팀마다 분석하면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잘 섞어가며 던져야 할 것 같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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