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1.140→0.341...KIA 전승 이끈 '7월의 김호령' 어디로 갔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8.30 12: 02

7월의 김호령은 어디로 갔나?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29)이 후반기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김호령의 후반기 성적은 낙제점 수준이다. 12경기에 출전해 34타수5안타, 타율 1할4푼7리, 4타점에 그치고 있다. 2루타와 홈런 등 장타는 한 개도 없다.  장타율 .147, 출루율 .194, OPS .341의 물방망이다. 36타석에서 13번이나 삼진을 당했다. 

KIA 김호령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1.08.11 / soul1014@osen.co.kr

맷 윌리엄스의 기대를 저버린 성적이다. 김호령은 6월 말부터 부진을 딛고 활화산 타격을 했다. 7월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6경기에서 22타수 9안타, 타율 4할9리,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OPS가 자그만치 1.140에 이르렀다. 6전 전승의 주역이었다. 
하위타선에서 맹활약을 펼치자 타선의 연결력이 그만큼 좋아졌고, 득점력도 치솟았다. 원래 잘하는 수비에 도루 능력까지 보여주었다. 그래서 윌리엄스 감독이 후반기에서 가장 기대하는 타자였다. "현재 슬러거는 김호령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은근히 자랑까지 했다. 
후반기에서 하위 타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했다. 그러나 4주간의 휴식기가 지나고 뚜껑을 열자 위용이 사라졌다. 상대 배터리가 위험한 타자라는 점을 인식한 것도 컸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주도권을 뺐겼고, 떨어지는 변화구에 맥없이 헛스윙 하는 장면이 잦아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작년부터 김호령을 주목했고, 많은 관심을 보였다. 수비좋고 발이 빨라 타격을 좀 끌어올린다면 바로 주전이 될 수 있는 자질을 눈여겨 본 것이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는 직접 타격도 가르치면서 주전 도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개막 이후 6월까지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29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무사에서 KIA 김호령이 SSG 최주환의 홈런 타구를 잡으려 점프하고 있다. 2021.08.29 /sunday@osen.co.kr
퓨처스 팀에서 이범호 총괄코치의 조언을 받았고, 7월부터 타격 능력을 급상승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윌리엄스 감독이 가장 반겼던 타격이었다. 그러나 전반기를 1주일 조기 종료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결국 4주간의 올림픽 휴식기가 독이 되었다. 
김호령이 하위타선에서 부진하자 KIA의 후반기 득점력도 뚝 떨어져싿. 김태진, 최원준, 터커의 부진까지 겹쳐  팀타율 꼴찌(.228), 팀홈런 꼴찌(9개), 경기당 팀 득점도 4.4점 밖에 되지 않는다.  KIA에게는 무기력한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7월의 김호령이 절실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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