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0mm 물폭탄’ 3일까지 비예보, 쌓이는 더블헤더 어쩌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8.31 06: 23

 올 시즌 KBO리그 정규 시즌은 역대 가장 늦게 끝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9월을 앞두고 8월 마지막 날(31일)인 오늘부터 나흘간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내려졌다. 최대 3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천 취소되면 향후 더블헤더 편성은 늘어나게 된다. 
기상청은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주기적으로 통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전망. 저기압이 통과하는 각 시점마다 100㎜ 이상, 시간당 5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2021.08.21 /ksl0919@osen.co.kr

31일과 1일은 강한 남풍이 불며 저기압이 충청권과 전북·경북 지역을 관통하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은 250mm 이상, 경기 남부와 경북 북부지역은 200mm 이상, 수도권과 남부 지방은 최고 100mm 이상이 예상된다. 31일 KBO리그는 잠실, 문학, 대전, 대구, 사직구장에서 5경기가 예정돼 있다.  
큰 규모의 저기압이 한반도로 접근하는 2일에는 강수대가 남북으로 폭넓게 발달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3일까지 비 예보가 이어진다. 2~3일 고척돔(KT-키움)을 비롯해 잠실, 문학, 광주, 사직구장에서 경기가 편성돼 있다.  
올해 KBO리그는 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를 겪었고, 우천취소, 올림픽 휴식기 등으로 일정이 고무줄처럼 늘어나고 있다.
시즌 도중에 후반기에는 한시적으로 연장전을 폐지하기로 했고, 더블헤더도 수시로 가능하게 긴급 조치를 취했다. 또 종전까지는 최대 8연전까지 가능했지만, 최대 9연전으로 늘렸다. 이런 상황에서 비 예보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지난 주말부터 KBO리그는 2연전 체제로 들어갔다. 2경기씩 치르고 이틀마다 짐을 싸고 푸는 고된 일정을 치러야 한다. 비가 오면 추후 편성도 되겠지만, 더블헤더도 늘어난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미 10월까지 더블헤더가 13경기가 편성돼 있다. 9월 1일 잠실 KIA-두산전, 인천 NC-SSG전, 대구 키움-삼성전이 더블헤더다. 9월 12일에는 10개팀 모두 더블헤더, 역대 최초로 하루 10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KIA, 롯데, SSG, NC는 벌써 4차례 더블헤더가 잡혀 있다. LG도 3차례나 편성됐고, 한화가 1번으로 제일 적다.
KIA(88경기)는 남은 경기 수가 가장 많고, NC(89경기)는 2번째로 잔여 경기가 많다. 삼성(96경기), 키움(96경기)보다 8경기, 7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10월말까지 다른 팀보다 빡빡한 일정이 불가피하다.
한편 9월 1일부터 확대엔트리가 시행된다. 더블헤더에 그나마 대비할 추가 전력을 2군에서 불러올릴 수 있다. 기존 1군 엔트리(28명 등록, 26명 출전)에 추가로 5명을 등록할 수 있다. 정규 시즌 최종일까지 1군 엔트리는 33명(31명 출전)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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