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크면 나성범급" 권광민 향한 극찬, 3~4개팀 지속 관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8.31 12: 21

해외파 출신 외야수 권광민(24)이 KBO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달 2차 신인 드래프트에 상위 지명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는 총 6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일반적인 고교.대학 졸업 예정자가 아니라 사연 있는 선수들이 10개 구단 스카우트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가졌다. 
시카고 컵스 출신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외야수 권광민을 비롯해 파주 챌린저스 투수 임현준(23), 연천 미라클 투수 황인주(26), 시흥 울브스 내야수 이종혁(21), 홈 스쿨링을 하는 2004년생 내야수 김서진(17), 울브스 외야수 김동연(21)이 프로 진출의 꿈을 안고 스카우트들 앞에서 기량을 선보였다. 

권광민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그 중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권광민이다. 좌투좌타 외야수 권광민은 장충고 시절 5툴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3학년 시절이었던 2015년 8월 컵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137만 달러에 계약한 추신수에 이어 한국인 아마추어 야수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계약금 120만 달러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하면서 2019년 3월 컵스에서 방출됐다. 호주 질롱 코리아에서도 뛰었던 권광민은 군복무를 마친 뒤 올해 '레전드 투수' 송진우 감독이 이끄는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에서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KBO리그 3~4개 구단이 하이에나들 경기에 스카우트를 보내 권광민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관심을 보여왔다. 
권광민이 홈송구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날 트라이아웃에선 100%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한 스카우트는 권광민의 팔 상태를 궁금해하며 수비력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 외야수와 함께 1루 수비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타격과 주루 등 전체적인 재능에 있어선 높은 평가를 받았고, "지명은 확실하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만 24세로 여전히 젊은 나이에 군복무를 해결했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 
올해 권광민과 함께하고 있는 이양기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타격코치는 "1군에서 즉시 전력감이 될 만하다. 체격(189cm, 90kg)이 좋고,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재능이 뛰어나다. 프로에서 변화구 대처 능력만 보완하면 중장거리 타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양기 코치는 "단독 도루가 가능할 만큼 주루도 된다. 잘만 크면 나성범급이다. 나성범보다 키가 더 크고, 발도 더 빠르다"며 "1년간 함께했는데 질문도 많이 하고, 하고자 하는 의지와 성실함이 있는 선수다. 프로에서 좋은 팀을 만나면 당장 내년부터 1군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권광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외야 자원이 부족한 팀들이 권광민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드래프트 지명은 유력하다. KBO 신인 2차 드래프트는 내달 13일 열린다. 권광민이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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