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씨 따뜻한 오승환, 잘 자란 오지환...고교 8년 선후배의 미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9.01 15: 04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은 실력만큼이나 선행도 유명하다. 수년째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지원금을 쾌척하는 등 다양한 선행 활동으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오승환이 경기고 후배인 오지환(LG)에게도 야구용품을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오지환의 아내인 김영은 씨는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지환이 고교 시절 오승환에게서 야구용품을 받고 다녔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지환의 경기고 재학 기간인 2006년부터 2008년 사이로 추정된다. 2006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당시 프로 저연차 선수였지만 모교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210428 삼성 오승환./ksl0919@osen.co.kr

4회초 2사 주자 2루 LG 홍창기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때 홈을 밟은 오지환이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06.06 / rumi@osen.co.kr

오승환의 도움을 받은 오지환도 2009년 LG 입단 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우뚝 섰다. 2019년 12월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쯤 되면 프로 무대에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오지환도 각종 기부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추어 야구 발전과 사회복지 시설에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저연차 시절부터 모교 후배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오승환. 선배의 도움을 받으며 훌륭하게 자라 선행 활동에 앞장서는 오지환. 프로야구계에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이들처럼 박수받을 만한 사례도 많다는 걸 기억하자.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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