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원정 호텔 술판 모임에 대한 구단 자체 징계를 내렸고, 팀 분위기 수습은 강인권 수석코치에게 맡겨졌다.
NC는 지난 30일 구단 징계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원정숙소에서 외부인과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갖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는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모임을 주도한 박석민은 50경기 출장정지, 함께 한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는 25경기 출장정지다. KBO의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한 이후에 추가로 이행해야 한다.
그러데 NC 사령탑인 이동욱 감독도 1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구단 징계위원회에 상벌위원으로 참석한 이 감독이 선수단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셀프 징계를 자청했다고 한다.
![[사진=인천, 한용섭 기자] 이동욱 감독의 출장 정지 징계로 감독대행을 맡은 강인권 NC 수석코치가 31일 인천 SSG전이 우천 취소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31 /orange@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31/202108311312777262_612df0d241e79_1024x.jpeg)
이 감독은 31일 인천 SSG전부터 출장 정지에 들어가고, 강인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끈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이날 SSG전이 우천 취소 결정이 발표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은 강 감독대행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고나서 어려운 상황이 지나고 어제 징계가 발표됐다. 앞으로 우리의 방향, 선수단이 어떻게 경기를 펼쳐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셀프 징계에 대해 그는 "이전에 선수단에 불미스런 일이 있고 나서, 대표팀 단장님 본부장님 사퇴하셔서 (감독님이) 마음에 무거운 짐을 갖고 있었다. 현장에서 책임을 질 부분을 항상 갖고 있었다. 어제 결정했다고 본다"고 헤아렸다.
강 감독대행은 성적보다는 경기 내용을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께서도 얘기했는데, 팬들에게 보여드릴 것은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그래야 사랑을 되돌릴 수 있다고 본다. 승패 보다는 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독대행으로 첫 경기를 임하는 느낌을 묻자, 그는 "똑같다. 감독님이 자리를 비우시는 것만 다르고, 코치랑 상의해서 결정하고 경기를 하면 된다. 평소와 똑같이 임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경기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경기 중 선택의 상황에서는 담당 코치, 선수와 소통하면서 이끌겠다고 했다.
한편 이동욱 감독은 원정 경기에도 동행한다. 숙소에서 전략 회의에 참석해 타순, 라인업을 결정하는데 함께 한다. 원정구장에는 나오지 않고 숙소에 남아 있는다. 홈 경기 때는 선수들의 훈련까지만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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