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승 투수’ 유희관(두산)이 그 동안 강했던 KIA를 상대로 개인 통산 100승에 재도전한다.
31일 잠실 KIA전이 우천 취소가 유력한 가운데 두산 김태형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9월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KIA와의 더블헤더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1차전은 이날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아리엘 미란다, 2차전은 유희관이다.
더블헤더 성사로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잡은 유희관. 시즌 기록은 9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8.15로, 5월 9일 KIA전에서 통산 99번째 승리를 챙긴 뒤 잇따른 부진 속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5월 21일 롯데전, 29일 삼성전, 7월 2일 KIA전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퓨처스리그 성적 또한 6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33로 좋지 못하다.

유희관에 대해 어떤 보고를 받았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유)희관이가 2군에서 어떻다고 보고를 받는 건 아닌 것 같다”며 “결국 본인이 던져야 한다. 체인지업 각도, 제구력 등이 좋아지면 어느 정도 통할 것이고, 각이 안 떨어지면 맞아 나가니까 그 부분을 신경 썼을 것이다. 좋아지면 앞으로 계속 선발로 나갈 수 있다. 내일(9월 1일) 경기는 중요하다고 봐야한다”고 기대치를 설명했다.
유희관은 2009년 프로 데뷔 후 KIA에 상당히 강했다.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1경기에 나서 18승 7패 평균자책점 3.55를 남긴 것. 커리어 최다승을 거둔 구단이 바로 KIA다. 올해도 극심한 부진 속 KIA에겐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09의 강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호랑이를 제물로 100승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