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춧가루 부대 부활, "KT와도 해볼 만하다" 수베로 자신감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8.31 16: 56

최하위 한화의 고춧가루 뿌리는 계절이 왔다. 가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마다 한화의 고춧가루가 매섭다. 
한화는 최근 8경기에서 5승2패1무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순위 싸움 중인 팀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주말 5위 NC에 2연승을 거뒀고, 4위 키움과 7위 두산에도 1승씩 따내며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31일부터 대전 홈에서 1위 KT와 2연전을 갖는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KT에 상대 전적(2승8패)은 밀리지만 경기 내용으로는 크게 뒤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 우리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승부를 해볼 만하다. 좋은 시리즈가 기대된다"고 은근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에 앞서 한화 새용병 페레즈가 수베로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08.13 / soul1014@osen.co.kr

외국인 원투펀치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을 중심으로 선발진이 안정적인 가운데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내야수 김태연과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레즈의 합류 효과가 크다. 김태연은 후반기 13경기에서 타율 4할3푼5리 20안타 1홈런 10타점 OPS 1.083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후반기 리그 전체 타율 1위. 페레즈도 11경기에서 타율은 2할3푼3리이지만 2홈런 9타점으로 장타와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한 달 반가량 좋지 않은 야구를 했다. 승패를 떠나 내용이 안 좋았다"며 "후반기 들어선 달랒니 모습이 보인다. 김태연과 페레즈가 합류한 시기부터 덕아웃 분위기도 밝아지고, 스프링 트레이닝과 시범경기 때처럼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다. 좋은 기운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한화는 시즌 전 시범경기에서 6승1패로 깜짝 1위에 오른 바 있다. 
수베로 감독은 "무승부도 있고, 진 경기도 있다. 전부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8~9회까지 대등하게 잘 싸웠다. 김태연과 페레즈의 가세로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하주석도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팀을 전체적으로 이끄는 데 있어 발전했다. 타격 쪽에서도 중요한 안타는 물론 진루타와 희생타로 퀄리티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한화는 이날 정은원(2루수) 최재훈(포수) 하주석(유격수) 김태연(3루수) 페레즈(1루수) 최인호(좌익수) 노태형(지명타자) 장지승(우익수) 이동훈(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좌완 김기중. 
한편 한화는 이날 외야수 장운호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엔트리 말소됐다. 외야수 강상원이 특별 엔트리로 1군에 등록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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