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서 올릴 선수도 없는데…” KIA 우취만 벌써 5번 ‘울고 싶어라’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8.31 19: 05

하늘도 전염병도 모두 야속하기만 한 KIA다. 퓨처스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콜업할 선수도 없는데 잔여경기 일정은 점점 험난해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또 다시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3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거행될 예정이었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9차전이 가을 장마 여파로 취소됐기 때문.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취재진에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퓨처스팀에서 콜업할 수 있는 선수에 제약이 있어 그런 부분이 부담이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KIA는 올 시즌 유독 비구름을 몰고 아닌다. 그 결과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88경기를 치렀다.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삼성, 키움, 한화(96경기)와는 무려 8경기 차이가 난다. 여기에 후반기에만 이날을 포함 벌써 5번째 우천 취소를 경험했다. 예년 같았으면 시즌 막바지 대반격 찬스를 노릴 수 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19의 대유행 속 밀린 경기가 오는 1일(두산), 12일(NC전), 15일(롯데), 29일(NC) 더블헤더로 편성됐다. 그야말로 고난의 9월이다.

7회초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1.08.29 /sunday@osen.co.kr

KBO리그는 오는 9월 1일부터 최대 5명까지 1군에 등록할 수 있는 확대 엔트리가 운영된다. 그러나 이마저도 KIA에겐 쉽지가 않다. 최근 퓨처스리그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선수단이 대규모 자가격리를 실시 중이기 때문. 오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순차적으로 격리가 해제되는데 코로나19 재검사,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 등 정상 운영까지 많은 과정이 남아 있다.
이에 KIA는 일단 9월 1일 주장 나지완, 한승혁, 장지수 등 3명의 선수만 1군에 등록하기로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3명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인원”이라며 “이제 내일부터 순차적으로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오면 자가격리가 완전 해제되는데 이들 모두 그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해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나머지 두 자리는 결국 오는 2~4일 코로나19 재검진에 따른 자가격리 해제 비율에 따라 결정될 전망. 윌리엄스 감독은 “두 번째 검사 이후 격리가 해제되는 인원들부터 차츰 올릴 예정이다. 아마 스파이크를 신고 경기 뛸 준비는 돼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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