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괴력, 발사각 38도..."명왕성 향해 발사", "본 적이 없는 홈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8.31 20: 25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가 엄청난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8-7로 승리했다.
양 팀이 5-5로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옛 동료 앤드류 히니의 3구째 시속 80.7마일(129.9km)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시즌 42호 홈런이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오타니의 홈런을 비거리 431피트(131.4m), 타구속도 111.8마일(179.9km), 발사각도 38도를 기록했다. MLB.com은 “오타니의 홈런은 올해 나온 홈런 중 발사각도가 두 번째로 높다”라며 오타니의 파워에 놀라워했다.
조 매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친 타구를 봤는데 나는 그렇게 높게 올라간 공을 본 적이 없다. 비거리가 431피트가 나왔다는데 그런 기록은 신경쓰지 않긴 하지만 진짜 놀랍다. 내가 보기에 그 타구는 더 멀리 날아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본 매체 다이제스트는 "현지 분석가는 오타니가 명왕성을 향해 발사했다고 극찬했다. 지역 방송국 해설자는 특탄을 때렸다고 흥분했다"고 전했다.  
MLB.com은 “이번 홈런은 지난 경기 93마일(146.7km) 직구에 오른손을 맞았던 오타니에게 좋은 신호다. 선발등판 일정이 연기됐지만 다음주 중에는 다시 등판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며 오타니의 활약을 기대했다.
오타니는 지난 29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오른손에 공을 맞아 오는 9월 1일 양키스전 선발등판이 무산됐다. 하지만 타자로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예정이며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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