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에 손 밟힌 강백호, 부상 교체…이강철 감독 퇴장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8.31 20: 13

KT 간판 강백호(22)가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강철(55) KT 감독은 심판의 몸을 터치하며 어필하다 퇴장을 당했다.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한화전. 4회말 2-0으로 앞선 한화 공격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2사 2,3루에서 최재훈이 우익수 앞 안타를 친 뒤 1루로 뛰어갔다. 짧은 타구에 KT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1루로 송구했다. 
자칫 우익수 앞 땅볼이 될 수 있는 상황. 1루로 전력 질주한 최재훈은 그러나 이 과정에서 KT 1루수 강백호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아찔한 부상이 나왔다. 강백호가 호잉의 빗나간 송구를 잡으려는 과정에서 오른손을 땅에 짚었는데 최재훈의 오른발에 밟혔다. 

이강철 감독이 강백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달려오는 최재훈의 체중이 실린 스파이크에 맨손이 찍힌 강백호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손에 피가 흐른 강백호는 결국 대수비 오윤석으로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KT 관계자는 "강백호가 오른쪽 4번째 손가락을 밟혔다. X-레이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 중이다"고 밝혔다. 
강백호의 부상 이후 또 하나의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주심을 맡은 전일수 심판위원에게 어필을 하기 위해 그라운드를 박차고 나왔다. 비가 많이 내리는 상황에서 경기를 진행한 것을 어필했다. 이 감독이 전 심판의 몸을 건드리면서 즉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올 시즌 리그 14번째 퇴장으로 감독 퇴장은 5번째. 선수 시절 16년간 한 번도 퇴장이 없었던 이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뒤 4번째 퇴장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7월7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이 감독은 심판에게 배치기를 하다 퇴장을 당한 바 있다. 당시 비디오 판독 결과에 어필하는 과정에서 심판과 신체 접초기 있었고, KBO 상벌위원회를 통해 100만원 제재금을 부과됐다. 
한편 경기는 한화가 4회까지 5-0으로 리드 중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