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간판 강백호(22)가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강철(55) KT 감독은 심판의 몸을 터치하며 어필하다 퇴장을 당했다.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한화전. 4회말 2-0으로 앞선 한화 공격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2사 2,3루에서 최재훈이 우익수 앞 안타를 친 뒤 1루로 뛰어갔다. 짧은 타구에 KT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1루로 송구했다.
자칫 우익수 앞 땅볼이 될 수 있는 상황. 1루로 전력 질주한 최재훈은 그러나 이 과정에서 KT 1루수 강백호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아찔한 부상이 나왔다. 강백호가 호잉의 빗나간 송구를 잡으려는 과정에서 오른손을 땅에 짚었는데 최재훈의 오른발에 밟혔다.

달려오는 최재훈의 체중이 실린 스파이크에 맨손이 찍힌 강백호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손에 피가 흐른 강백호는 결국 대수비 오윤석으로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KT 관계자는 "강백호가 오른쪽 4번째 손가락을 밟혔다. X-레이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 중이다"고 밝혔다.
강백호의 부상 이후 또 하나의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주심을 맡은 전일수 심판위원에게 어필을 하기 위해 그라운드를 박차고 나왔다. 비가 많이 내리는 상황에서 경기를 진행한 것을 어필했다. 이 감독이 전 심판의 몸을 건드리면서 즉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올 시즌 리그 14번째 퇴장으로 감독 퇴장은 5번째. 선수 시절 16년간 한 번도 퇴장이 없었던 이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뒤 4번째 퇴장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7월7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이 감독은 심판에게 배치기를 하다 퇴장을 당한 바 있다. 당시 비디오 판독 결과에 어필하는 과정에서 심판과 신체 접초기 있었고, KBO 상벌위원회를 통해 100만원 제재금을 부과됐다.
한편 경기는 한화가 4회까지 5-0으로 리드 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