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 꺾은 김기중' 한화, KT전 7연패 탈출…이강철 감독 퇴장 [대전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8.31 21: 32

한화가 KT전 7연패를 끊었다. 신인 김기중이 유신고 1년 선배 소형준을 꺾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폭우에 경기를 진행한 심판의 몸을 밀쳐 퇴장을 당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를 5-2로 승리했다. 김기중이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소형준과 두 번째 선발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5월23일 대전 경기부터 이어진 KT전 7연패 사슬을 끊었다. 시즌 최다 타이 3연승을 달린 10위 한화는 시즌 36승57패4무를 마크했다. 1위 KT는 55승37패1무. 

1회초 한화 선발투수 김기중이 역투하고 있다. 21.06.17  / soul1014@osen.co.kr

한화 신인 김기중이 지배한 경기였다. 데뷔 첫 6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KT 강타선을 제압했다. 6회 오윤석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실점. 최고 144km 직구(54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9개) 체인지업(16개) 커브(4개)를 섞어 던졌다. 
지난 25일 고척 키움전(5이닝 무실점)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김기중은 첫 퀄리티 스타트와 함꼐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3⅔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1년 선배 소형준과 대결을 승리로 장식해 기쁨 두 배였다. 
한화 타선도 소형준을 지원했다. 1회 2사 후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하주석이 3루 도루에 성공하며 KT 수비를 흔들었다. 김태연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한화는 에르난 페레즈의 우중간 펜스를 맞히는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4회에도 2사 후 이동훈과 정은원의 연속 안타, 도루로 만든 2사 2,3루에서 최재훈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하주석이 바뀐 투수 이창재에게 우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폭발해 5-0으로 달아났다. 하주석과 페레즈가 나란히 2안타 1타점, 정은원이 2안타로 활약했다. 9회 2사 1루에서 올라온 정우람이 마지막 타자 유한준을 잡고 시즌 12세이브째. 
KT는 6회 오윤석의 이적 첫 홈런에 이어 9회 황재균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를 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무엇보다 부상 불운이 아쉬웠다. 1루수 강백호가 4회 수비 과정에서 타자 주자 최재훈의 발에 오른손을 밟혀 교체됐다. 이후 장대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경기 진행을 어필하던 이강철 KT 감독이 전일수 주심의 몸을 건드려 퇴장을 당했다. 2019년 사령탑 부임 후 4번째 퇴장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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