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의 혈을 뚫는 한 방…팀 승리&개인 통산 500타점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9.01 00: 07

혈을 뚫는 한 방이었다. 김상수(삼성)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팀 승리와 개인 통산 500타점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31일 대구 삼성-키움전. 삼성은 1회와 2회 두 차례 득점 찬스를 놓쳤다.
1회 1사 후 호세 피렐라와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1,2루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강민호의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점수를 얻지 못했다. 2회 2사 후 김지찬의 우전 안타, 박승규의 볼넷으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으나 후속타 불발.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6회말 2사 1,2루 삼성 김상수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세 번의 실패는 없었다. 삼성은 4회 만루 찬스에서 김상수의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강민호의 볼넷, 오재일의 우전 안타에 이어 이원석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김지찬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승규가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마련했다.
타석에는 김상수. 키움 선발 김선기와 1B-2S에서 3구째를 때려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3루 주자 강민호에 이어 2루에 있던 오재일까지 홈을 밟았다. 2-1 역전. 김상수는 2타점을 추가하며 억대 102번째 개인 통산 500타점을 달성했다.
기세 오른 삼성은 6회 이원석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달아났다. 삼성은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해 팀 승리를 지켰다.
두 차례 득점 찬스를 놓치며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 했으나 김상수가 승부처에서 귀중한 한 방을 날린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김상수는 경기 후 “첫 번째 타석에서 찬스를 못 살린 게 아쉬웠다. 이후 찬스가 팀에 찾아왔지만 살리지 못해 어렵게 경기를 이어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는 이전 타석에서 못 살린 기회를 살리고 싶었고 적극적으로 타격한 덕분에 좋은 결과까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상수는 또 “오늘부터 2연전, 더블헤더 등 경기 수가 많아지는 만큼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면서 경기에서 지친 모습이 아닌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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