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조기 강판 & 실책 출렁… 굳건했던 김윤식, 3이닝 무실점 역투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8.31 21: 50

좌완 에이스가 불의의 부상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그러나 위기가 닥쳐오는 상황 속에서도 LG는 좌완 에이스 대신 좌완 영건으로 변수를 차단하고 승리로 이끌었다.
LG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4로 승리를 거뒀다. LG는 신바람 5연승을 달렸고 선두 KT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경기 초반 타선의 대폭발이 이날 LG 승리의 가장 큰 요인. 첫 2이닝 동안 8점을 뽑았다. 승기가 초반에 굳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위기와 변수가 예상치 않게 찾아왔다.

LG 김윤식. 21.06.15/rumi@osen.co.kr

에이스 앤드류 수아레즈가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3회에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았다. 갑작스런 왼쪽 팔꿈치 근육통이 발생해 3회 이상영에게 공을 넘겼다. 타선의 폭발과 에이스의 역투로 완벽한 승리를 꿈꿨던 LG의 시나리오가 어긋났다.
두 번째 투수로 이상영이 올라왔다. 경기는 조금씩 요동쳤다. 이상영은 3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최소 실점은 1점으로 틀어막았지만 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4회에도 이상영은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2루타를 얻어 맞아 위기에 몰렸다. 이후 안중열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문보경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2,3루의 위기가 만들어졌다. 결국 추재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추가 실점 했다. 이상영도 LG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뒤이어 LG는 또 다른 좌완 영건 김윤식을 투입했다. 김윤식도 롱릴리프 역할이 가능했던 선수. 그리고 김윤식은 당장의 위기를 틀어막고 흔들리던 팀을 지탱했다. 무사 1,3루에서 김민수를 병살타로 돌려세워 1점만 내줬다. 마차도에게 사구를 허용했지만 손아섭을 삼진으로 솎아내 4회를 마무리 지었다.
김윤식은 5회말 이대호와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정훈, 안치홍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안중열까지 2루수 뜬공으로 요리해 무실점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경기 중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자칫 경기 흐름도 넘어갈 수 있던 상황을 김윤식이 잘 틀어먹았다.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역투.
김윤식의 역투로 에이스 조기 강판이과 실책이라는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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