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선배 꺾은 김기중, "경기 전 형준이형 전화 왔다"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8.31 23: 03

한화 신인 좌완 김기중(19)이 유신고 1년 선배 소형준(20·KT)을 꺾고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2승째를 따냈다. 
김기중은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하며 한화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5일 고척 키움전(5이닝 무실점) 데뷔 첫 승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투수. 최고 144km 직구(54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9개) 체인지업(16개) 커브(4개)를 섞어 던졌다. 첫 6이닝 투구와 함께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탈삼진 6개로 개인 최다 기록. 

김기중 21.06.17  / soul1014@osen.co.kr

3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심우준과 황재균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강백호를 초구에 뜬공 잡고 실점 없이 막은 게 하이라이트였다. 6회 오윤석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 
고교 1년 선배 소형준과의 선발 재대결을 이겨 의미가 더 컸다. 지난 6월11일 수원 경기에서 첫 대결을 벌였는데 당시 김기중은 4⅓이닝 4실점으로 고전하며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소형준에게 판정패했다. 하지만 두 번째 대결은 김기중이 이겼다. 이날 소형준은 3⅔이닝 8피안타 5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4회 장대비가 내리는 악재 속에 3실점을 줬다. 
경기 후 김기중은 소형준과 대결에 대해 "별다른 기분은 없었다. 아침에 형준이 형이 전화가 와서 서로 화이팅 하자고 했다"며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했다. 첫 승리도 좋았지만 오늘이 더 남다르게 느껴진다. 평소보다 제구가 잘됐고, 제가 던질 때 비가 별로 안 와서 (비 영향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2경기 연속 승리로 선발진에 안착한 김기중은 "올림픽 휴식기 동안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님과 변화구 커맨드 연습을 많이 했다. 정우람 선배님부터 (김)민우형, (김)범수형 등 많은 분들이 옆에서 도와주신다"며 "2경기 동안 잘 던진 만큼 자신감도 생긴다. 남은 시즌 이렇게 꾸준히 하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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