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간중간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강)민호 형이 적절하게 흐름을 끊어주고 야수들의 호수비 덕분에 맡은 임무를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평균 자책점 1위를 질주 중인 백정현(삼성)이 시즌 11승 달성 후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백정현은 지난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최고 142km의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위기 상황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동료들이 백정현의 승수 추가를 위해 힘을 모았다.
국가대표 출신 김상수는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2회 1사 3루 상황에서 이지영의 안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하며 백정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0-1로 뒤진 4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 강민호와 오재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포수 강민호는 9회까지 안방을 지키며 투수들의 호투를 이끌었고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삼성은 키움을 3-2로 꺾고 홈 4연승을 질주했다.
백정현은 경기 후 "경기 중간중간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강)민호 형이 적절하게 흐름을 끊어주고 야수들의 호수비 덕분에 맡은 임무를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순위권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이 최대한 높은 곳에 올라설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