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의 홈런 커리어하이 달성...사령탑은 웃음이 절로 나온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9.01 13: 25

박동원(키움)이 장타 생산에 눈을 떴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2015년과 2016년 14차례 아치를 터뜨린 게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올해 들어 손맛을 제대로 만끽하고 있다. 박동원은 지난달 26일 고척 한화전에서 0-1로 뒤진 4회 한화 선발 장시환에게서 좌월 2점 홈런을 때려내며 데뷔 첫 20홈런 시대를 열었다. 
31일 현재 애런 알테어(NC), 양석환(두산)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아주 낯선 상황이지만 박동원의 현재 모습이다.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2사 1루 키움 박동원이 투런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2021.08.24/youngrae@osen.co.kr

홍원기 감독은 박동원의 장타 생산 증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선수 본인이 타격에 대한 욕심이 커지고 있다. 물론 헛스윙 비율은 높아지고 있는데 득점 찬스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장타가 많이 나오면서 타격에 대한 재미가 붙었다".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해야 할 게 너무나 많다. 공격까지 책임지려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홍원기 감독은 "전반기 때 포수와 지명타자를 왔다갔다 하면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기 들어 포수와 지명타자 출장을 확실히 구분해 한결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박동원의 현재보다 미래를 주목했다. "중심 타자로서 올해 많이 성장하면 내년과 내후년에 더 나은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풍부한 경험과 장타 생산 능력까지 고루 갖춘 포수 박동원. 벌써부터 FA 시장의 최대 우량주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