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결국 사과했다. 팬들의 야유에 엄지 손가락을 내리는 제스처로 맞섰던 뉴욕 메츠의 하비에르 바에즈와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엄청난 후폭풍을 맞은 뒤 자신의 입으로 공식 사과를 했다.
바에즈는 1일(한국시간) 뉴욕 퀸즈의 시티 필드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더블 헤드 1차전을 앞두고 홈팀 덕아웃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는 세리머니에 대해 "나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모든 팬들에게 미안하다. 팬들을 불편하게 만들려고 한 것은 나의 의도가 아니다. 우리는 앞으로 팬들가 맞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린도어도 "그것은 잘못된 행동이었다. 나의 행동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진] 하비에르 바에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01/202109010108773351_612e64fb64e5d.jpg)
이에 앞서 루이스 로하스 메츠 감독은 팀 미팅에서 선수들이 앞으로 엄지손락을 내리는 등의 팬들에 대한 좋지 못한 행동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바에즈와 린도어 역시 그같은 행동을 다시는 안 할 것이라고 했다.
바에즈는 지난 30일 홈에서 열렸던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 4회에서 투런 홈런을 날리고 홈을 밟은 뒤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린도어도 8회에서 2루타를 친 뒤 같은 포즈를 취했다. 이밖에 케빈 필러도 엄지내리기 세리머니에 동참했었다.
경기가 끝난 뒤 바에즈는 우리가 못할 때 팬들이 야유를 하듯 우리가 잘하면 팬들에게 야유를 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했다가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최근 메츠의 부진에 홈팬들의 야유가 잦아지자 나름대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한 것으로 보였지만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었다.
샌디 앨더슨 메츠 회장은 즉각 성명을 통해 "바에즈의 발언과 비슷한 의도를 가진 다른 선수들의 제스처는 어떻게도 용납될 수 없다"며 "메츠는 프로답지 못하거나 팬들을 부정적으로 몰아가는 선수들의 어떤 행동도 용납하지 않겠다. 이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선수들, 스태프들을 만날 것"이라고 했고 이 만남의 결과가 이날의 사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