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노히터' 류현진, 6회 투아웃 첫 안타 허용…아쉬운 수비에 '패배 위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9.01 09: 47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6회 2사까지 노히터로 호투했으나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아쉬운 수비가 겹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회 2사까지 볼넷 2개를 내줬을 뿐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그러나 노히터가 깨진 뒤 순식간에 3실점하면서 패전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 볼티모어를 맞아 1회에는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볼넷 2개를 내준 뒤 폭투로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라몬 유리아스를 바깥쪽 커터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사진] 2021.09.0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회 28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지만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라이언 맥케나를 헛스윙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로 2회를 넘긴 류현진은 3회 공 8개로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4회에도 단 5구로 3타자를 범타 요리하며 투구수를 줄였다. 
5회 역시 삼자범퇴. 이번에는 3타자 연속 삼진이었다. 페드로 세베리노를 몸쪽 꽉 차는 커터로 루킹 삼진 잡은 뒤 호르헤 마테오를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맥케나는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아웃시킨 류현진은. 5회까지 투구수 71개로 노히터 행진을 이어갔다. 
여세를 몰아 6회에도 선두 자마이 존스를 중견수 뜬공 잡고 시작한 류현진은 멀린스를 7구 승부 끝에 빗맞은 팝플라이를 직접 처리했다. 15타자 연속 범타. 
그러나 2사 후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노히터가 깨졌다. 이날 경기 85번째 공이 첫 안타로 연결된 순간. 커터가 한가운데 높게 들어와 장타로 이어졌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오스틴 헤이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타구 속도 107마일(173km)로 잘 맞은 타구이긴 했지만 못 잡을 정도는 아니었다. 2루수 마커스 세미엔 정면으로 향하는 짧은 원바운드 타구였지만 야속하게도 글러브를 건드리지 않고 아래로 빠져나갔다. 세미엔은 왼쪽 무릎을 꿇으며 포구 자세를 취했지만 반응 속도가 느렸다. 기록은 실책이 아닌 안타였고,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처리됐다.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이어진 2사 1,2루에서 류현진은 라몬 유리아스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3실점하면서 역전을 내준 류현진은 결국 패전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세미엔의 아쉬운 수비만 아니었다면 실점 없이 끝났을 이닝이 3실점으로 번졌다. 
구원 아담 심버가 세베리노를 삼진 처리하면서 류현진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 1-3으로 뒤니 상황에서 패전 요건을 안고 내려간 류현진은 2경기 연속 시즌 13승 도전이 불발됐다. 평균자책점은 3.88에서 3.92로 상승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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