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전담 포수 복귀에도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92로 또 상승했다.
이날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사실상 전담 포수가 된 대니 잰슨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올 시즌 류현진은 잰슨과 배터리를 이룬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고 있었다. 잰슨은 지난 7월 24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최근 복귀해 이날 다시 류현진과 호흡을 맞췄다. 류현진과 함께 했던 마지막 경기는 지난 7월 19일 텍사스전(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이 마지막이었다. 잰슨과 8경기 만에 호흡을 맞추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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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류현진은 잰슨과 호흡을 맞추지 않았던 지난 7경기에서 부침을 거듭했다. 안정된 투구 내용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에이스의 자리도 로비 레이에게 내주는 형국이 됐다. 7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5.45(38이닝 23자책점) 44피안타(4피안타) 30탈삼진 6볼넷, 피안타율 2할8푼8리, 피OPS .757의 기록을 남겼다. 시즌 평균보다 현저히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3.32였던 평균자책점은 3.88까지 상승했다.
잰슨이 복귀하면서 류현진의 투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상대도 현재 리그 최약체 볼티모어. 초반 고전을 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류현진은 클래스를 과시했다. 1회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수가 28개에 달했다. 그러나 2회부터 조금씩 투구수를 줄여나갔고 5회까지 노히터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6회가 문제였다. 6회초 자마이 존스를 중견수 직선타, 세드릭 멀린스를 투수 뜬공으로 처리해 2아웃을 쉽게 잡았다. 그러나 2사 후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오스틴 헤이즈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1-1 동점이 됐다. 이후 앤서니 산탄데르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위기가 이어졌고 라몬 유리아스에게 좌선상 2타점 2루타까지 내주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노히터 경기가 퀄리티 스타트 조건도 채우지 못하는 투구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결국 12승에서 다시 좌절하면서 시즌 8패 째를 당했다. 팀은 3연승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2-4로 패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