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피’ 감독 “정해인, 단단하고 배려심 넘쳐..시즌2 만들고 싶다” [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9.01 13: 35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작품이 또 탄생했다. ‘디피’를 통해 한국은 물론 전세계의 공감을 이끌어낸 한준희 감독은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D.P(이하 디피)’ 인터뷰에 한준희 감독이 참석했다. 
‘디피’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 지난달 27일 첫 공개 됐다.

넷플릭스 제공

‘디피’는 김보통 작가의 웹툰 원작으로 출발했다. 한 감독은 “원작이 훌륭하다. 이 작품을 드라마로 가져왔을 때, 원작의 딥하고 날 서 있는 부분을 유지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디피’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 감독은 “군대이야기지만 전세계에서 공감할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군대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는 사회의 모습이다. 징병제 국가에서 밀접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디피’는 과감한 묘사와 파격적인 전개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준희 감독은 “넷플릭스여서 만들 수 있는 작품이었다. 처음부터 넷플릭스에서 이 작품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작가님과 제작사가 지지를 해줬다. 창작자가 할 수 있는 범주를 많이 열어두고 작품을 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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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구교환, 손석우, 조현철, 신승호, 현봉식 등의 캐스팅에 대해 “나이를 보고 캐스팅 하지 않았다. 구교환 배우하고는 12년부터 알던 사이였다. 계속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이 있었다. 제가 하고자 하는 작품에서 구교환이 1인 롤을 소화하는 모습을 연출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봉식의 연기를 좋아해서 친분을 빌미로 만나서 캐스팅 했다. 신승호와 홍경은 오디션과 미팅을 통해서 같이 하게 됐다. 손석구 고경표 조현철 등은 작품을 같이 한 역사가 있다. 정해인은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저도 작가님도 염두에 뒀다. 원작에 나와있는 안준호의 단단함과 속을 알 수 없는 느낌을 전작에서 봤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특히나 안준호 역할을 맡은 정해인에게 감탄했다. 한준희 감독은 “현장 분위기는 좋았다. 배우 스태프 등 호흡이 좋았다. 정해인 연기가 참 좋았다. 안준호의 역할이 거의 모든 회차에 나왔다. 안준호가 보여지는 모습도 있지만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깔아줘야 한다. 정해인이 지금 나이보다 깊은 내공을 보여줬다. 현장에서 선배 후배 동료들을 챙기면서 작품을 이끌어 나갔다. 정해인이 보여준 모습에 감탄했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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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들 뿐만 아니라 조연들도 맹활약 했다. 특히 병장 황장수 역할의 신승호는 호평을 받았다. 한 감독은 “정말 오디션을 많이 봤다. 신승호는 연기 오디션 말고 많은 대화를 했다. 착한 친구다. 운동을 오래 했다. 운동을 하면서 겪었던 것도 있었다. 군대에 가지 않았지만 신승호가 가지고 있는 보이스나 피지컬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가 관심을 받아서 다행이다”라고 기쁨을 전했다.
‘디피’의 조석봉은 중요한 역할로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한준희 감독은 “조석봉은 중요한 역할이고, 많은 것을 주문했고 어려운 연기를 했어야했다. 조현철은 ‘차이나타운’에서 같이 호흡을 맞췄다. 대본을 보고 장고 끝에 결정을 했다. 조현철이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했다. 만나서 이야기 하고 고민을 했다. 대안이 없었다. 조현철이 안한다고 했으면 바꿔야하나 생각했다. 두 번의 설득 끝에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시즌2에 대한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놨다. 한 감독은 “저랑 작가님 제작사 대표는 이야기 했던 부분들이 있다. 창작자들이라면 뒷 이야기를 하고 싶은 욕구는 다 있다. 보는 분들이 더 보고 싶다는 반응을 하게 되면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디피’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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