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터 류현진, 3구 만에 동점 허용…결말 빼고 완벽" MLB.com 위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9.01 22: 04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노히터에서 동점을 허용하는 데에는 단 3개의 공이 필요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회 2사까지 볼넷 2개를 줬을 뿐 삼진 6개를 잡으며 노히터로 막았다. 투구수가 다소 많은 편이라 9회까지 노히터 도전을 기대하긴 어려웠지만 충분히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피칭이었다. 
그러나 노히터가 깨지면서 순식간에 흐름이 바뀌었다.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우측 2루타를 맞으며 첫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오스틴 헤이스에게 2구 만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1-1 동점. 첫 안타부터 실점까지 류현진이 던진 공은 3개에 불과했다. 

[사진] 2021.09.0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앤서니 산탄데르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계속된 2사 1,2루에서 류현진은 라몬 유리아스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노히터가 무산되자마자 4연속 출루 허용으로 무너졌다. 5⅔이닝 3실점. 토론토가 2-4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8패(12승)째를 떠안았다. 토론토는 3회 대니 잰슨, 6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솔로 홈런으로 낸 2점이 전부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8월 토론토 선발투수의 인생을 맛보고 싶다면 류현진의 6회를 보면 된다. 그는 노히트로 막다 3구 만에 동점을 허용했다.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경기 초반 압도적인 투구가 먼 기억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토론토는 8월에 16승14패로 하락했다. 한때 득점권에서 최고의 타선 중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7회 이후 OPS가 .686으로 리그 19위'라며 득점권 6타수 무안타에 잔루 8개를 남긴 토론토 타선을 지적한 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최악의 등판 중 하나였던 지난 경기(8월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⅔이닝 7실점) 이후 반등하는 좋은 징조를 보였다. 1회 28개의 공을 던졌고, 결말도 깔끔하지 않았지만 그 사이 모든 모습은 빈티지(최상급) 류현진이었다'고 노히트까지 투구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도 '류현진이 6회 투아웃까지 노히터로 막았고,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잰슨이 홈런을 쳤지만 토론토는 볼티모어 선발 키건 아킨을 공략하지 못한 채 졌다'며 역시 타선 부진을 지적했다.
[사진] 2021.09.0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류현진은 5회 3연속 삼진 포함 15타자 연속 범타로 완벽한 컨트롤을 보였다. 결과는 흐름을 반영하지 못했지만 8월 2차례 7실점 경기를 했던 류현진이 올바른 방향으로 한걸음 나아갔다'며 좋게 바라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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