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자체를 안했어야 했다. 나도 놀랐다. 미안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에서 벌어진 불문율과 관련된 상황에 대해서 언급했다.
문제의 상황은 8회초 벌어졌다. 9-3으로 앞서던 8회초 1사 후 이상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이상호가 3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아웃이 됐다. 6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리드 팀의 3루 도루가 불문율에 위배가 될 수 있었다. 이상호가 아웃이 된 뒤 타석에 있던 유강남의 몸에 맞는 공이 나왔기에 논란이 될 법 했다.
롯데 서튼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서 “8회에 6점 차로 앞서고 있는 팀의 3루 도루는 개인적으로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으로 넌지시 불쾌감을 표시했다.
류지현 감독도 도루 시도가 없었어야 하는 상황에 대해 공감했다. 그는 “그 도루는 시도 자체를 안했어야 했다. 나도 순간적으로 놀랐다. 이상호가 착각을 한 것 같다”라면서 “롯데 덕아웃 쪽에 미안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또 매니저를 통해서 제 생각을 전달했다. 서튼 감독 역시 경기 중 선수가 착각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어제 경기를 마무리 할 때 감독들끼리 그렇게 얘기를 주고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저는 그런 야구를 선호하지 않는다. 나도 순간적으로 놀랐고 코치들도 놀랐다”라면서 “그런 상황에서는 상대를 생각하면서 운영을 하면 된다. 롯데나 서튼 감독 스타일은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오해의 소지 없이 미안하다는 표현을 했다”라고 전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