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노히터를 무산시킨 김선빈(KIA)을 향해 엄지를 들어올렸다.
두산 베어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7위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3승 2무 46패를 기록했다.
미란다는 선발투수로 나서 9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으로 시즌 11번째 승리를 장식했다. 다만, 노히터 행진을 펼치던 마지막 9회초 2사 후 0B-2S에서 김선빈에게 통한의 2루타를 맞으며 역대 15번째 노히트노런은 달성하지 못했다.

미란다는 경기 후 “아쉬운 건 없다. 승리할 수 있어, 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최대한 내가 원하는 곳을 보고 던졌는데 상대 선수가 잘 대처했다”고 노히터 무산에도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미란다는 노히터에 실패했지만, 곧바로 최형우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데뷔 첫 완봉승에 성공했다. 그는 “내가 끝낼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았다”며 “호수비한 박계범을 비롯해 오늘 경기를 뛴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잘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미란다는 “현재 몸 상태가 아주 좋고, 정신적으로 잘 무장돼 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꾸준한 활약을 약속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