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울린 호잉 페이크 번트…KT 역전승, 1위 자리 굳건히 [대전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9.01 22: 32

KT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지난해까지 3년간 몸담았던 '친정팀' 한화를 울렸다. 
KT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8-3으로 역전승했다. 7회 호잉이 페이크 번트 앤 슬러시로 쐐기타를 터뜨리며 한화를 울렸다. 
56승37패1무가 된 KT는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2위 LG(52승37패2무)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3연승을 마감한 10위 한화는 36승58패4무. 

제라드 호잉 2021.08.07 / rumi@osen.co.kr

KT가 3회초 한화 선발 장시환을 상대로 배정대의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냈지만 한화가 3회 KT 선발 엄상백을 공략했다. 이원석의 볼넷과 2루 도루에 이어 정은원의 우측 1타점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최재훈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선 하주석이 10구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쳤다. 김태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더해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5회초 KT가 리드를 가져왔다. 조용호와 황재균의 연속 안타, 배정대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 유한준이 한화의 수비 스프트를 뚫고 좌중간에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3 재동점을 만들었다. 1사 1,3루에서 박경수의 땅볼 타구 때 한화 1루수 에르난 페레즈가 포구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아 4-3으로 역전했다. 
7회초 KT가 4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유한준과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호잉이 바뀐 투수 임준섭에게 번트 모션을 취했다. 한화 내야가 전진 수비를 했지만 페이크 번트였다. 타격으로 전환한 호잉의 타구는 크게 원바운드됐다. 땅볼이었지만 코스가 좋았다. 1~2루 사이를 뚫고 우중간으로 빠지면서 2루 주자 송민섭이 홈에 들어왔다. 허를 찌르는 호잉의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가 통했다. 전날 포함 한화 2연전에서 9타수 1안타에 그친 호잉이지만 1안타가 중요할 순간에 나왔다. 
오윤석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한화 투수 임준섭이 보크를 범해 KT가 추가점을 냈다. 장성우의 우전 적시타, 심우준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7-3으로 달아났다. 선발 엄상백이 4이닝 3실점으로 막은 뒤 김민수(1이닝) 이대은(1이닝) 주권(1이닝) 박시영(1이닝) 심재민(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이 5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승리를 지켰다.
한화 선발 장시환은 4⅓이닝 4실점으로 시즌 10패째를 안았다. 지난해 9월27일 대전 NC전부터 개인 12연패 늪에 빠졌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