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주장’ 이재원(33)의 복귀가 임박했다.
이재원은 1일 오후 서산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 2군과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석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오랜만에 첫 실전을 뛰면서 몸 상태가 괜찮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경기 후 이재원은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 나서는 상황이라 걱정을 조금 했다”면서 “생각보다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다행이다. 또한 현재 부상 부위도 통증없이 많이 회복한 상태다. 1군에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더욱 끌어 올리겠다”고 전했다.

도쿄 올림픽 휴식기 동안 이재원은 훈련 도중 왼쪽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는 ‘안방마님’ 이재원이 후반기 1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사이 이현석이 등장해 맹타를 휘두르며 이재원의 공백은 잘 메우고 있다. 하지만 타격이 전부는 아니다. 이재원이 1군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SSG는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팀이 연패에 빠질 때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화이팅’을 외치고, 연승에 성공했을 때 들뜨지 않도록 제어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SSG에서는 그런 일을 해내는 선수가 이재원이다. 물론 타격과 투수 리드 등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난 선수다. 이재원은 타격 성적도 부상 전까지 72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3홈런 19타점으로 팀 내에서 상위권이었다.
여러모로 이재원의 복귀가 간절한 상황이다.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이재원이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1일 퓨처스 경기 후 몸 상태를 체크해보고 이재원의 복귀 시점을 가늠해보겠다고 했다. 일단 몸 상태는 좋다. 2군 경기지만 안타도 두 개를 쳤다. 부상 이후 첫 실전에 나선 이재원의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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