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가 놀라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오타니는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득점 2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5회에는 홈스틸을 시도해 성공했다.
5회말 2사 2,3루에서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며 2번째 볼넷을 기록한 오타니는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필 고슬린의 2타점 적시타에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1루 주자 고슬린의 2루 도루 때 재빠른 상황 판단으로 3루에서 홈까지 파고들어 홈스틸까지 성공시켰다. 양키스도 유격수가 앞으로 나오면서 송구를 받고 바로 홈송구를 하는 정석적인 수비를 했지만 오타니의 발이 더 빨랐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02/202109020130778217_612fab379bdd6.jpg)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오타니가 야구장에서 할 수 없는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던 플레이를 했다”라며 오타니의 홈스틸을 조명했다.
2도루를 추가한 오타니는 올 시즌 42홈런 22도루를 기록중이다.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역대 네 번째다. 이전에는 호세 칸세코(88, 91, 98), 알렉스 로드리게스(98, 07), 켄 그리피 주니어(99)가 42홈런 22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같은 시즌에 홈스틸과 투수 승리를 거둔 것은 2001년 대런 드라이포트 이후 처음이다.
팀 동료 제러드 왈시는 “내가 봤을 때 오타니는 홈으로 슬라이딩해 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와우. 좋아, 꽤나 놀랍네’라고 생각했다. 멋진 일이다. 오늘은 오타니가 뭔가 놀라운 일을 하는 또 하나의 밤이었을 뿐이다. 오타니를 매일 보는 것은 즐겁다”라며 감탄했다.
조 매든 감독 역시 오타니의 스피드와 태그를 피하는 슬라이딩에 놀랐다. “오타니가 잘 파고든 것 같다. 쉽지 않은 플레이였다. 유격수가 앞으로 나오면서 공을 받았고 곧바로 홈플레이트로 던졌다. 이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타니가 3루에서 정확한 타이밍에 뛰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