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발 대결이 펼쳐진다.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팀 간 10차전이 열린다. 올해 6승3패로 삼성이 크게 앞서고 있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던 선발투수들이 나선다.
삼성은 이틀연속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선두 KT 위즈를 4경기 차 3위로 쫓고 있다. 아직 경기가 46경기나 남은 만큼 사정권에 들어있다. 내심 이번 광주 2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추격전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9위에 머물고 있는 KIA는 5위 SSG에 6.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쉽지 않는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전날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의미있는 역전승을 거두었다 9회초 2사후 최원준의 역전 투런홈런이 나와 3-2로 승리했다. 기세를 몰아 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국내파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시즌 11승5패, 평균자책점 2.57의 우등 성적을 내고 있다. 후반기 2경기에서도 모두 6이닝을 넘겼고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올림픽 후유증도 없었고, 후반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깼다. KIA를 상대로 6이닝 2실점 승리를 안았다. 위력적인 구위를 유지한다면 12승 가능성이 높다.
KIA는 신인투수 이의리를 예고했다. 시즌 4승3패, ERA 3.63을 기록중이다. 올림픽에서 복귀해 15이닝 4자책점을 기록했다. ERA 2.40의 상승세이다. 그러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했다.
삼성 타선에 약했다. 2경기 8이닝 11실점을 했다. ERA 6.55의 성적이다. 관건은 이닝과 볼넷이다. 볼넷이 많아지면서 투구수가 늘었고, 소화 이닝도 줄었다.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지만 다시 힘에 부친 모습이다.
삼성은 팀 타율 2위(.271)의 강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주전가운데 3할타자는 강민호가 유일하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좋다. 전날도 9안타 6볼넷으로 7점을 뽑아냈다.
KIA는 최근 극심한 득점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0득점에 그치고 있다. 두 번이나 영봉패를 당했다. 최형우가 터지면 경기가 풀리지만 막히면 득점력이 뚝 떨어진다. 최형우의 방망이가 관건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