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신시내티 레즈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현금을 주고 마이너 리그 트레이드로 데려온 외야수 델리노 드쉴즈가 9월 확장 로스터로 하루 만인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로 콜업돼 아버지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아들 드쉴즈가 아버지 드쉴즈와 같은 덕아웃, 같은 클럽하우스, 같은 필드에서 뛰게 된 것은 그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물론 아들 드쉴즈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클리블랜드에서 뛰면서 신시내티의 1루 코치를 맡고 있는 아버지 드쉴즈와 맞선 경우는 있었지만 같은 유니폼을 입은 적은 없었다.
아버지와 아들은 2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가진 화상 인터뷰에도 함께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사진] 2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에 나란히 참가한 델리노 드쉴즈 신시내티 1루 코치(왼쪽)와 델리노 드쉴즈 신시내티 외야수. <신시내티 레즈 구단 제공 영상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1/09/02/202109020427771307_612fdf3395795.jpg)
아들 드쉴즈는 "9월 확장 로스터로 콜업의 기회가 있어 타이밍이 너무 완벽했다"면서 "아버지와 함께 팀의 포스트 진출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아들 드쉴즈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는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지난 2015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해 지난 2019시즌을 마치고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됐던 드쉴즈는 이번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만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5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 출루율 0.326 장타율 0.340에 18홈런 109도루다. 이번 시즌 텍사스와 보스턴의 트리플A에서는 타율 0.252에 6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아버지 드쉴즈는 아들과 함께 뛰게 돼 기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나뿐 아니라 우리 둘, 아니 우리 가족의 꿈이 실현된 것 같다"면서 "솔직히 말해 아들을 우리 팀에서 보게 돼 좋다. 그러나 부자 관계라는 것이 우리를 방해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여기에 각자의 일을 하기 위해 있다. 나는 내가 맡은 일을, 아들은 아들이 맡은 일을 충실히 해 팀이 승리하고 당장 플레이오프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