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의 4번째 100승 대기록 도전이 9회 2사에서 아쉽게 미끄러졌다.
1일 KIA와의 더블헤더 2차전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유희관이 다시 한번 100승의 기록을 노리고 마운드에 올랐다. 유희관은 2021시즌 초반의 모습과는 다르게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6이닝을 던져 1실점만 내주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4회, 6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두 번의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내야수들의 지원 속에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이후 타자들의 방망이가 불타오르며 김재환과 박건우가 역전을 만들었다.
두산이 끌고 가는 상황에서 경기는 마지막 9회까지 흘러갔다.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 허리 근육 통증을 호소했고 윤명준과 김명신이 마운드에 올랐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사달이 났다. 9회 말 2사 3루 KIA 최원준이 김명신의 직구를 놓치지 않았고 방망이를 휘둘러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유희관의 100승이 원 아웃을 남겨두고 최원준의 투런포와 함께 날아갔다. 9회 말 두산 선수들이 반격을 노려봤지만, 득점 기회에서 페르난데스의 병살타와 양석환의 헛스윙 삼진으로 재역전을 이루지 못한 체 경기가 종료됐다.

그동안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던 유희관이지만 이번 2021시즌은 단 1승이 쉽지 않다. 시즌 초반 본인 스스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며 매번 쓴맛을 봤지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이번에는 두산의 뒷문이 막아주지 못했다. 두산의 마지막 투수 김명신은 당혹함과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 유희관은 곧장 김명신에게 다가갔다. 미안함에 사과하는 김명신에 유희관은 아쉬움은 뒤로하고 김명신의 어깨를 다독이며 그를 위로했다.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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