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최근 잦은 기복 탓에 신뢰를 잃은 것일까. 현지 언론이 토론토 에이스로 류현진이 아닌 로비 레이를 꼽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이 끝나고 30개 구단 별로 직면할 가장 큰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의 다가오는 오프시즌 최대 화두는 레이와의 재계약 여부로 꼽혔다. MLB.com은 “토론토가 지난해 11월 레이와 1년 800만달러(약 92억원)에 재계약했지만, 이번 겨울에는 액수가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다. 그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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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8년차인 레이는 MLB.com의 설명대로 올 시즌 토론토 마운드의 중심을 잡고 있다. 26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2.71의 호투 속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이닝(159⅓이닝) 탈삼진(202개), WHIP(1.01) 2위, 다승 공동 8위를 질주 중이다. 여기에 지난 8월 6경기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76의 압도적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MLB.com이 선정한 아메리칸리그 8월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토론토가 내년에도 강력한 선발야구를 펼치기 위해선 레이를 반드시 잡아야한다고 주장했다. MLB.com은 “류현진은 아직 계약기간 2년이 더 남아있고, 호세 베리오스도 내년까지는 토론토 소속”이라며 “토론토는 그럼에도 선발진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레이가 현재 팀의 에이스로서 그 계획의 중심에 있다. 레이는 당연히 장기계약을 노릴 것이며, 토론토의 FA 시장 첫 행보는 자연스럽게 레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확실히 지난 시즌 이맘때와 비교해 류현진보다 레이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토론토 구단을 비롯해 현지 언론 분위기가 모두 그렇다. 류현진은 현재 팀 내 최다승(12승)을 거두고는 있지만, 8월 평균자책점 6.21의 부진 속 시즌 평균자책점이 3.92까지 치솟았다. 최근 6경기서 퀄리티스타트는 단 두 차례뿐이었다. 최근 MLB.com은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단판승부를 치를 경우 류현진이 아닌 레이를 예상 선발로 꼽기도 했던 터. 에이스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