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보다 패하지 않아야죠" 12승 원태인의 다승왕 레이스 방법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9.02 22: 05

"승보다 패하지 않아야죠".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시즌 12승을 수확해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6탈삼짐 1볼넷 1실점으로 막고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위기는 2회가 유일했다. 황대인 우중간 안타, 류지혁 볼넷, 터커 우전안타를 내주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황대인의 타구는 노을과 조명에 묻혀 박해민이 잡지 못했다. 김민식의 파울플라이도 불빛에 가려 잡지 못하는 등 불운이 이어졌다. 
에이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1사후 이창진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으나 박찬호를 높은 직구를 뿌려 3루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후 7회까지 선두타자를 진루시키지 않는 완벽투를 펼쳤다.
타선도 박승규의 솔로홈런, 피렐라와 구자욱의 연속타자 홈런 등 3홈런이 터졌고 5점을 지원해 승리를 안겨주었다.  
경기후 원태인은 "100% 컨디션 아니었다. 제구에 신경쓰고 맞춰잡는 피칭이 유효했다. 2회 위기는 막고 싶었다. 최소 실점으로 끊었다. 그래서 다음이닝에서 득점이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후반기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가 약하다는 징크스를 날리고 있다. 
원태인은 "시즌전에 올해 자신 있다고 말했다. 내가 한 말을 지키고 있어 다행이다. 구속을 전반기만큼 끌어올려야 한다. 후반기 구위에 만족하지는 않는다. 전반기 처럼 압도하는 피칭을 하고 싶다. 올림픽 이후 체력을 올리려고 운동 열심히 하고 있다"고 목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다승왕 레이스에 관련해 "다승 레이스를 이어가면 팀도 이긴다. 그래서 욕심도 생긴다. 승리 보다 패를 하지 않아햐 한다고 생각한다. 선발은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만들고 내려와야 한다. 승보다 패를 만들지 않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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