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닥터K+184승 에이스 잡을까…다저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9.03 05: 35

LA 다저스가 2022시즌에도 2명의 살아 있는 전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오는 겨울 최대 과제로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베테랑 맥스 슈어저와 클레이튼 커쇼와의 재계약 여부를 꼽았다.
매체는 “보통 한 팀이 명예의 전당에 오를만한 선수 2명과 재계약을 결정해야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러나 이는 다저스가 다가오는 오프시즌 처하게 될 상황”이라고 짚었다.

[사진] 맥스 슈어저(좌)와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의 설명대로 올 시즌 다저스에는 2명의 살아 있는 전설이 뛰고 있다. 지난 7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닥터K’ 슈어저와 2008년 데뷔 때부터 원클럽맨 에이스로 활약 중인 커쇼다.
슈어저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탈삼진왕을 비롯해 현재 메이저리그 역대 탈삼진 19위(2981개)에 올라 있다. 꿈의 3000탈삼진까지 19개가 남은 상황. 여기에 올스타 8차례, 사이영상 3차례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다저스 이적 후에는 6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의 압도적 투구를 펼치며 팀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도약에 큰 힘을 보탰다. 37세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는 투구다.
커쇼는 2010년대 다저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슈어저와 마찬가지로 올스타 8차례, 사이영상 3차례 등의 수상 경력을 비롯해 2011년, 2013년, 2015년 탈삼진왕을 차지했고, 2011년부터 4년 연속 WHIP가 리그서 가장 낮았다. 2008년 데뷔 이후 무려 통산 184승(83패)를 거둔 다저스 부동의 에이스다.
과연 다저스는 2명의 전설을 모두 잡을 수 있을까. MLB.com은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온 슈어저는 또 다른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겨울 수많은 영입 제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는 슈어저가 미리 팀을 파악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고 바라봤다.
부상으로 두 달째 결장하고 있는 커쇼는 다저스 잔류를 예측했다. 매체는 “커쇼의 미래는 다소 불투명하다”하면서도 “그는 더 이상 메이저리그의 엘리트 투수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효율적인 투구를 펼칠 수 있다. 다만, 이번 겨울 시장으로 나간다 해도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이들 외에도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 켄리 잰슨과도 협상 테이블을 차려한다.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오프시즌이 될 전망. MLB.com은 “다저스에게 상당히 흥미로운 오프시즌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그 시작은 커쇼와 슈어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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