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간판 타자’ 최정(34)이 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세 번째 홈런왕 타이틀을 노리는 상황이다.
SSG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9차전에서 10-1 완승을 거뒀다. 주축 타자들이 ‘홈런쇼’가 인상적이었다.
‘간판 타자’ 최정이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린 최정은 2일 두산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1회말 투런 홈런을 날렸다.

최정은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하면서 시즌 25홈런을 기록 중이다.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NC 포수 양의지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23홈런으로 최정의 뒤를 쫓고 있다. NC 외야수 나성범이 22홈런으로 4위에 있고, NC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21홈런으로 추격 중이다.
물론 아직 홈런 경쟁이 치열하다. 최정이 여유를 보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두산 내야수 양석환,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 최정의 팀 동료 한유섬이 나란히 20홈런으로 공동 6위에 있다.
홈런 5개 차이는 아직 남은 일정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뒤집힐 수 있다.
하지만 최정의 타격 페이스를 주목해야 한다. 최정은 몰아치는 능력이 뛰어난 타자다. 한달 동안 홈런 2개에 그칠 때도 있지만 6개 이상, 9개 몰아치는 것도 가능한 타자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만큼,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달아날 가능성도 있다.
최정은 첫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2016년 4월 한달간 5개 홈런을 쳤고 5월에 9개 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6월 들어 홈런 1개에 그쳤다. 당시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 두산 4번 타자 김재환 등 경쟁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최정은 7월 9홈런, 8월 10홈런으로 페이스를 올렸고 9월 5개, 10월 3경기에서 1개를 추가해 테임즈와 공동 홈런왕이 됐다.
단독 홈런왕이 된 2017년에는 4월 한달간 홈런 12방을 몰아치기도 했다. 6월에도 12개 홈런을 때렸다. 결정적인 순간 장타 한 방을 보여주는 타자이기도 하지만, 그는 늘 홈런왕 후보 1순위다.
최정은 늘 “홈런왕 타이틀에는 욕심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마음가짐과 다르게, 몰아치는 능력으로 세 번째 홈런왕을 향해 가고 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