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가 된 日타자, 안타 90%가 장타 ‘괴력’…이치로 이어 진기록까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9.03 16: 24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유니폼을 입고서는 딴 선수가 됐다.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1할 타자였고, 올해도 탬파베이와 LA 다저스에서 뛰며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새로운 기회를 받은 피츠버그에서 괴력의 장타자가 됐다. 일본프로야구 시절 2016년 홈런왕에 올랐고, 통산 205홈런을 친 파워가 나타나고 있다.
쓰쓰고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리그 10승 투수(평균자책점 2.41) 카를로스 로돈 상대로 2회 첫 타석에서 초구 커브(120km)를 때려 우측 2루타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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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타로 쓰쓰고는 피츠버그 이적 후 9번째 장타를 때렸다. 진기한 기록이다. 쓰쓰고는 피츠버그에서 1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35타수 10안타)를 기록 중이다. 홈런 5개, 3루타 1개, 2루타 3개다. 단타는 딱 1개 뿐이고 장타가 9개다.
쓰쓰고가 많은 안타를 치는 것은 아니지만, 쳤다하면 장타다. 타석에서 상대 투수들에게 위협을 주기에 충분하다. 장타를 많이 때린 덕분에 타율은 2할8푼대이지만 장타율 .857, OPS는 1.190이다. 피츠버그 팬들이 짧은 시간에 쓰쓰고를 향해 뜨거운 응원을 펼치고 있는 이유다.
쓰쓰고는 메이저리그 일본인 타자로는 진기록도 세웠다. 그는 지난 8월 3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뒤진 9회 1사 1,2루에서 마무리 알렉스 레예스의 초구 슬라이더(143km)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 장외로 날아가는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일본 매체는 “일본인 타자가 역전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치로가 시애틀에서 2009년 뉴욕 양키스 상대로 때린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고 소개했다.
한편 쓰쓰고는 3일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7회 1사 후 투수 타석에서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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