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파인 땡큐" 레이디스코드 故 고은비 7주기..겨우 21살, 교통사고로 요절[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9.03 09: 55

누구보다 꽃다웠던 레이디스코드 은비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 7년이 흘렀다. 
끔찍한 사고는 2014년 9월 3일 오전 1시 23분쯤 벌어졌다. 리세, 은비, 소정, 애슐리, 주니로 구성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는 KBS 1TV '열린음악회' 녹화를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기 위해 고속도로에 올랐다. 
사고 지점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지점). 멤버들이 탄 차량은 도로 위를 달리다 뒷바퀴가 빠져 빗길에 미끄러졌고 수차례 구른 뒤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빗길 고속도로 교통사고였다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은비가 사고 직후 숨졌고 의식불명이던 리세마저 나흘 뒤인 7일 오전 10시 10분쯤 세상을 떠났다. 나머지 멤버 애슐리, 소정, 주니도 크게 다쳤다. 
당시 은비의 나이는 겨우 21살이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2014년 9월 3일은 내내 비가 내렸다. 하늘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퍼하듯 가라앉은 분위기였고 연예계는 그야말로 비통에 빠졌다. 
너나할 것 없이 은비를 위해 울었다. 그의 생전 소원이 음원차트 1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타 팬들까지도 이를 위해 '아임 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를 무한 재생하고 다운로드했다. 
이틀 뒤 진행된 고인의 발인은 유가족과 소속사 관계자들, 지인들, 팬들 등 수십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멤버 애슐리와 주니는 목에 기브스를 한 채 지인의 부축을 받으며 발인에 참석했고 모두가 오열하며 슬퍼했다. 
그렇게 은비는 미처 생을 다 펴보지도 못한 채 많은 이들의 애도 속 영면에 들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너무나도 짧았던 고인의 23년 삶은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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