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의 큰 고민이 하나 줄어드는 듯하다.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가 마침내 KBO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9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가빌리오는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전반기 막판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가빌리오는 ‘제구력이 좋은 투수’로 평가를 받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KBO 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후반기 초반 2경기에서는 계속 흔들리면서 전반기부터 3연패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나아지는 투구를 보여줬고 두산 상대로 처음으로 6이닝 이상, 7이닝 투구를 하며 김 감독을 뿌듯하게 했다.
3일 두산과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투수 코치, 베터리 코치, 그리고 포수들에게 하는 얘기는 ‘투수가 하고 싶어하는 것과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공, 마운드에서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자’고 전달을 했다”면서 “본인이 느낀 게 있을 것이다. 이제 자신의 실력이 나왔다. 자신의 장점을 적절히 잘 사용하는지 봐야 하는데, 어제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원래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최지훈(중견수)-최항(2루수)-최주환(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제이미 로맥(1루수)-이흥련(포수)-김규남(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꾸려 두산전에 임한다. 최근 좌익수로 나서던 고종욱은 장염 증세가 있어 빠진다. 이날 선발투수는 윌머 폰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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