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그런 모습 안된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협살 플레이 도중 홈에 돌진하는 주자를 살려준 내야수 황대인에게 단호한 주문을 했다. 다시는 똑같은 상황을 재현하지 말라는 것이다.
황대인은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광주경기에서 1-2로 역전을 내준 4회초 2사 만루에서 1루 주자를 협살하는 과정에서 홈으로 대시하는 3루주자 오재일의 득점을 막지 못하는 실수를 했다.

1루 주자를 무리하게 잡으려는 욕심이 컸다. 이 점수는 상대에게 흐름을 허용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닝을 마치자 황대인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3일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젊은 선수가 과감한 플레이를 한다고 볼수 있지만 지나쳤던 장면이었다. 그 상황에서는 2루까지 걸어가도 됐고, 주자가 다른 곳으로 갈 수 없었다. 황대인이 이미 달려가는 상황에서 몸을 틀어 홈에 송구하는 자체가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안좋은 상황 나왔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한다. 다음에 비슷한 상황에서 그런 모습을 안보이기를 바란다. 점수를 주었지만 무언가를 가르쳐주고 배울게 있었다. 아쉽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참고 정확하게 상황을 이어가야 한다는 말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삼성과의 경기에 황대인을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기용했다. 상대투수 좌완 최채흥을 겨냥한 기용이었다. 질책보다는 전날의 실수를 거울삼아 더 나아지는 플레이를 해달라는 무언의 주문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