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별세 후 첫 등판’ 쿠에바스, 이강철 감독 “옷이 헐렁할 정도로 살이 빠졌더라”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9.03 17: 39

“아버지가 나이가 많지 않으셨다. 나와 4살 차이밖에 안나신다. 그래서 충격이 더 컸던 것 같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발등판하는 윌리엄 쿠에바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26일 한국에 방문한 부친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별세하면서 한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지난달 14일 삼성전 승리(6이닝 1실점) 이후 20일만에 선발등판이다.

KT 선발 쿠에바스./rumi@osen.co.kr

이강철 감독은 “지난번에 이야기했을 때 던지고 싶다고 말해서 3~4일 정도 여유를 줬다. 쿠에바스가 투구 준비를 하고 다음 로테이션 등을 고려해서 오늘로 등판일자를 잡았다. 투구수는 80구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친 임종 이후 쿠에바스는 마음 고생이 심했다. 이강철 감독은 “힘들어서 그런지 살이 많이 빠졌다. 만났을 때 ‘옷이 왜 이렇게 크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 아버지가 나이가 많지 않으셨다. 나와 4살 차이밖에 안나신다. 그래서 충격이 더 컸던 것 같다”라며 쿠에바스를 걱정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마음의 짐을 털어내고 이제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선수들이나 구단이 잘 챙겨준 것에 고마워했다. 오늘 좋은 투구를 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쿠에바스를 격려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