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투수 켈리가 KBO리그 대기록 타이를 세웠다. '대투수' 양현종이 세운 4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다.
켈리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2사 1,2루 위기를 잘 넘겼고 2회 1사 2루에서도 후속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4회 수비 실책으로 무사 1,2루 위기에선 포수의 2루 견제로 2루주자를 잡으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 2사 1루에서 나성범을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간 켈리는 2-0으로 앞선 7회 2사 2,3루에서 나성범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으며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2 동점에서 교체돼, 승리는 불발됐다.
켈리의 장점은 기복없는 꾸준함이다. 이날 승리는 놓쳤지만 의미있는 대기록을 세웠다. 켈리는 지난해 5월 16일 잠실 키움전에서 6이닝을 시작으로 이날 NC전까지 47경기 연속으로 최소 5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47경기 동안 5이닝은 7번 뿐이었다. 40경기는 6이닝 이상을 던졌다.
KBO에 따르면, 양현종은 KIA 시절 2017년 6월 9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2018년 9월 21일 NC 다이노스전까지 47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KBO리그 최다 기록이었는데, 켈리가 이와 같은 기록을 세웠다.
이제 켈리는 다음 경기에서 KBO리그 신기록에 도전한다. 3년 동안 LG의 원투 펀치로 활약한 켈리가 한국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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