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LG전. 최근 1승4패의 NC는 역전승으로 귀중한 1승을 거뒀다.
경기 후반 LG 에이스와 필승조를 무너뜨렸지만, 초반 선수들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역전하지 못했다면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 4회 잇따라 나왔다.
NC는 4회초 선두타자 알테어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강진성의 2루수 땅볼 때 2루수 이영빈의 2루 송구가 옆으로 빗나가면서 2루에서 세이프됐다. 병살타가 될 타구였으나 수비 실책으로 무사 1,2루 찬스가 됐다.

정진기 타석, NC 벤치는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 그런데 정진기는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으나 헛스윙이 되고 말았다. 2루 주자는 스타트를 끊었다가 포수의 2루 송구에 걸려 2루와 3루를 오가다 아웃됐다. 1사 2루로 바뀌었다. (정진기는 8회에도 무사 1루에서 번트 헛스윙을 반복했다)
번트를 실패한 정진기는 2루수 땅볼 아웃, 2사 3루에서 박준영마저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됐다. 무사 1,2루 좋은 기회가 번트 실패로 득점에 실패하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좋은 찬스를 놓친 NC는 4회말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하고 말았다.
LG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형종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보어가 친 타구는 우익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타구, 그런데 우익수 나성범이 앞으로 달려나오다 아차 하면서 뒤로 물러났다. 타구는 쭉 뻗어 나성범의 키를 넘어가 버렸다.
보어의 타구는 2루타로 기록됐다. 나성범의 타구 판단 실수로 2사 1루가 될 상황이 1사 2,3루 위기로 변했다.
NC 내야진은 전진 수비를 했고, 이영빈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김주원이 홈으로 던졌다. 간발의 차이로 3루 주자가 홈에서 세이프, 득점을 허용했다. NC 선발 송명기가 이후 1사 1,2루는 막아내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NC는 4회초 선취 득점 기회를 번트 실패로 무산시켰고, 4회말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로 오히려 LG에 선취점을 허용한 것은 되짚어 볼 문제였다.
한편 강인권 감독대행은 경기 후 “오늘은 어떤 선수 누구를 얘기하기 보다는 선수단 전체가 연패를 끊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모여서 승리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 주고 싶다. 옆에서 선수들을 다독이며 조력해준 코칭스태프 노력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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