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예슬기자] ‘백반기행’ 이상민이 투병중인 어머니에 대한 효심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가수 이상민이 출연해 솔직한 인생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두 사람은 용산 맛기행을 떠났다. 이상민은 “가리는 음식 없이 다 좋아한다. 기본적인 음식 좋아한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밥 중의 밥은 엄마 밥이지 않냐. 엄마 밥상하고 가장 유사한 밥집이다“라며 음식점으로 안내했다.
허영만은 해삼내장젓비빔밥과 참게매운탕을 주문했다. 첫번째 요리로 해삼내장젓비빔밥이 나왔다. 허영만은 “해삼 내장을 가르면 배르 가르면 속이 노랗다. 내장이니까 끊어지지 않고 길쭉하게 흘러나오는데 그게 그렇게 고소하고 맛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해삼내장젓 500g을 만들려면 해삼 300마리가 필요하다고.
허영만은 “무슨 음식을 좋아하냐”고 질문했다. 이상민은 “가리는게 없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 없었을 때 오징어입을 구입해서 먹었다. 1kg에 오천 원이던 시절, 한주먹 버터에 구워먹으면 세상에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송에 나간 후 오징어입 파는 사람한테 연락이 왔다. “저 때문에 오징어입을 수입하기 시작했다”고 하더라. 허영만은 “말만 들어도 맛있겠다.”라며 메모까지 했다.
두 번째 요리 참게매운탕이 나왔다. 참게매운탕에는 참게와 꽃게가 모두 들어있었다. 이를 본 허영만은 “참게는 민물에 살면서 고소한 맛이 있다. 꽃게는 들쩍지근한 맛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맛있게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허영만은 “상민씨가 그렇게 맛있게 먹으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며 흐뭇해했다. 이상민은 “참게랑 꽃게랑 같이 들어있으니까 참게의 우월함이 조금 더 세다”고 맛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참게가 갖지 못한 많지 않은 속살을 꽃게가 가지고 있으니까 참게 매운탕의 맛을 느끼면서 꽃게의 살을 많이 먹으라는 뜻으로 음식을 만드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노포를 찾았다. 미로 같은 통로를 지나 자리에 앉았고 이상민은 “딱 들어오는 순간부터 옛날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물회밥과 막회를 주문했다.
두 사람은 육회느낌이 나는 막회를 맛봤다. 사장님은 “영덕식 막회는 이렇다. 배, 고추, 오이가 회 위에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막회의 정체는 물가자미라고. 주인장은 “포항에서 고속도로 버스로 용산까지 온다”고 설명했다. 허영만은 “이렇게 복잡한 막회는 처음본다. 보통은 그냥 회만 썰어주는데 이 정도면 요리다”라고 말했다.
“어머니에게 어떤 아들이냐”는 허영만의 질문에 이상민은 “교통사고 같은 아들인 것 같다. 무언가 자꾸 일들이 불쑥불쑥 일어나니까. 현재 병환으로 어머니가 입원중이신데 코로나19로 면회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하루빨리 완쾌하셔서 퇴원하실 때는 결혼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제 내년에 50이다. 아이는 꼭 가지고 싶어서 정자를 얼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정자) 상태가 썩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얼리긴 얼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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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