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2일 만에 희생번트도 생각한 최정, “팬들 실망시키지 않겠다”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9.04 00: 34

SSG 랜더스가 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이 중심에는 ‘해결사’ 최정이 있다.
SSG는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0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투가 잘 던졌고, ‘해결사’ 최정이 결승포를 날렸다.
1-0으로 시소게임을 펼치던 SSG는 7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던 폰트가 무사 1, 2루에서 양석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SSG는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0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투가 잘 던졌고, ‘해결사’ 최정이 결승포를 날렸다. / soul1014@osen.co.kr

하지만 폰트가 추가 실점 없이 막았고 7회말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두산 선발 로켓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원형 감독은 “정이의 홈런이 결정적이었고 역시 최정은 최정이다”고 추켜세웠다. 최정은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면서 팀의 3연승을 이끌고 있다.
최정은 “후반기에 팀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중요한 상황이다. 그간 타격감이 좋지 않아 힘들었는데, 최근에 나뿐만 아니라 모두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정은 “계속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면 팀에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기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성적으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비록 득점까지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최정은 드물게 보내기 번트까지 했다. 지난 2015년 8월 4일 인천 한화전 이후 2222일 만이다.
최정은 “첫 타석에 로켓의 볼을 쳐봤는데 구위가 좋고 까다로웠다. (최) 주환이는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나보다는 주환이가 확률이 높을 것 같아서 초구부터 번트를 생각했다”며 “희생번트 보다는 기습번트 안타를 노렸는 데, 희생번트가 됐다. 점수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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