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야수 나성범이 치명적인 실수로 고개 숙였으나,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만회했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LG전. LG는 4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후 보어가 우익수 정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나성범이 앞으로 달려나오다 뒤로 물러났다. 점프 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는 키를 넘어가 버렸다. 타구 판단 실수로 2루타를 만들어줬다.
뜬공으로 2사 1루가 될 상황이 1사 2,3루 위기가 됐다. 나성범은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자책했다. 이후 이영빈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선발 송명기가 실점 후 1사 1,2루 위기는 잘 막아내 대량 실점은 모면했다.

앞서 4회초 NC는 무사 1,2루 찬스에서 번트 실패로 득점에 실패한 뒤라 분위기는 더욱 냉랭해졌다.
나성범은 경기 막판 실수를 만회했다. 0-2로 뒤진 7회 NC는 선두타자 박준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1사 후 대타 전민수가 우선상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최정원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다.
나성범이 타석에 들어서 LG 선발 켈리의 바깥쪽 커브를 팔을 쭉 내밀어 가까스로 때렸고, 2루수 키를 넘어 우중간에 뚝 떨어지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그제서야 나성범은 살짝 웃을 수 있었다.
이후 NC는 8회 3점을 뽑아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나성범은 경기 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위해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동점 적시타는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컨택이 됐고 좋은 코스로 가서 운좋게 적시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패를 끊어서 기분 좋게 창원에서 홈팬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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